그의 말을 들으라
3 - 셋째 날
성경말씀
예수님이 눈을 들어 바라보시니 큰 무리가 자기한테로 오고 있다. 그래서 필립한테 말씀하신다. “이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서 사야 할까요?” 6이 말씀을 하신 것은 필립을 시험하시려는 것이었다. 예수님 자신은 자기가 무엇을 하실지 알고 계셨던 것이다. 7필립이 예수님께 대답했다. “200데나리온어치 빵이 있어도 그들에게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마다에게 조금씩만 돌아가게 하려고 해도요.” (요한복음 6장 5-7절)
묵상
하나님과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수난 받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말씀을 듣고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 응답의 과정에서 갈라진 마음을 잘 맞이하고 보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 이들을 너희가 먹여라. 이 문제를 해결하여라. 많은 이들이 먹을 수 있게끔 준비하여라.”
제자들은 이 말씀에 순전한 믿음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니,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도 그렇지. 너무 무리한 요구 아닌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 하나님의 요구는 얼핏 보기에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비합리적인 일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요구라면 그러한 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일단 마음에 품으십시오.
“이건 절대로 할 수 없어”라고 말하며 관심을 접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이니 일단 받아들이자”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필립은 말씀을 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힘입어 할 수 있다”라고 일단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돌아보자 흔들렸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이루어나가려고 할 때 다시금 현실은 믿음을 뒤흔들려 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쌓아놓은 정보, 지식, 감정, 상처와 고정관념이 우리의 믿음을 이리저리 흔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믿음은 흔들리며 자랍니다.
의심과 생각들을 잘 만나고 잘 보내 주십시오.
이러한 흔들림 또한 기도의 여정임을 주님께서는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생각과 두려움들을 회피하지 않고 이를 주님께 아뢰고 다음 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방어하려 하지 마십시오.
이기려 하지 마십시오.
그저 주님께 이를 올려 드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십시오.
더욱 큰 차원과 만나십시오.
사막교부와 함께하는 묵상
우리가 하나님을 찾는다면 그분은 우리에게 나타나실 것이고, 우리가 그분을 붙잡으면 그분은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 아르세니오스
기도
주님,
때로 당신의 말씀이 힘겨울 때,
우리의 믿음이 부족할 때
모든 두려움과 현실의 걱정을
당신의 말씀 안에서 잘 맞아주고 보내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