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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주님, 곧 그대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온 마음과 온 정성과 온 의지로.’ 이것이 가장 크고 으뜸가는 계명이오. 버금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오. ‘너의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 (마태복음 22장 37-39절)
묵상
성령님께서 사랑의 길을 알려주십니다.
사랑의 길에는 유사품이 많습니다.
달아오르는 열정과 저급한 욕망과 같은 사랑의 유사품들은 우리를 홀려 참된 사랑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광야로 부르심으로써 우리에게 진실한 사랑의 길을 알려주시고 순수한 생수의 맛과 빛이 가득한 맑은 열정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 사랑의 길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의 수행이 필요합니다.
십자가의 요한은 사랑의 수행에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사물의 본질을 깨닫는 능력인 지성, 두 번째는 사랑의 깨달음을 보존할 수 있는 기억력, 마지막 요소는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 의지력입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복음의 세 가지 덕인 믿음, 소망, 사랑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성은 믿음을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알아가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지식을 넘어 계시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요한은 말합니다.
“스스로 장님이라 생각하라. 초자연적 계시나 자신의 지식에 의존하지 말고, 믿음의 어두운 밤으로 나아가라.”
하나님 외에는 의지할 분이 없다는 깨달음과 믿음으로 매일 새로운 앎을 얻어야 합니다.
기억은 소망에 의지하여 온전해집니다.
기억은 과거의 특정한 순간을 회상하는 추억이 아닙니다.
성령이 주는 새로운 사랑의 차원을 끊임없이 지금 여기에서 상기하는 것이 기억입니다.
고통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기억은 서로 맞물려서 우리를 위로하며, 새로이 거듭나게 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문제에 봉착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아! 들어라! 내 사랑을 기억해라! 내 사랑을 기억하면서 다시 일어서라!”고 말씀하신 것을 떠올리고, 이를 소망해야 합니다.
이 소망 안에서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일을 행하십니다.
의지는 사랑을 통해 온전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분의 뜻이 내게 오기를 기다리는 사랑의 수동성이 있을 때 비로소 의지는 빛을 발합니다.
사랑의 수동성이 없으면 의지는 교만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입니다.
이 수동성에 기반을 두고, 십자가의 요한이 권고했듯 “피조물에 머물지 말고 더욱 하나님께 나아가야”합니다.
사막교부와 함께하는 묵상
어떤 자는 도끼로 종일 일 해도 나무를 쓰러뜨릴 수 없다.
그러나 벌목을 해 본 자는 몇 번 찍으면 나무를 쓰러뜨린다. 그는 도끼가 분별이라고 말했다. - 포이멘
기도
주님,
저의 마음을 당신의 사랑에 맡겨드립니다.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저의 지성과 기억과 의지를 온전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