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성경말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해라.
6일 동안은 일해야 한다.
너의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일곱째 날은 여호와 너의 하나님의 안식일이다.
너는 아무 일도 하지 마라.
너의 아들도 딸도, 남자 노예도 여자 노예도, 집짐승도, 너의 성문 안에 머무는 나그네도 마찬가지다.
6일 동안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것들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었고, 일곱째 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고 거룩하게 했다. (출애굽기 20장 8-11절)
묵상
광야로 들어가는 방법은 어쩌면 간단합니다.
사방에 나 있는 문을 닫고 안식하는 것입니다.
부산하게 움직이던 감정과 생각과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품 안에 가만히 안겨 있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그분께서 주시는 생명의 양식을 받아먹으며 그분과 대화하면서 그분과의 사랑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자연으로 들어가는 것도 광야로 들어가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조용히 영혼의 성들을 돌아보고 청소를 할 수도 있습니다.
밤에 홀로 깨어 사랑의 찬가를 불러도 됩니다.
가만히 몸과 마음을 쉬게 두고 호흡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그 무엇이 되었든 광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된 노동과 번잡스러운 세상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계획을 멈추고 들어야 합니다.
늘 보고 알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앎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쉼 안에서 새로운 창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시간에 매이고 물질에 매이고 관계에 매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최선을 다한 후에 쉬라고 말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안식의 자리로 초청합니다.
일과 생산성의 중독에서 벗어나십시오. 일에 경계를 두십시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두십시오.
경계를 통해 쉼과 집중, 활동과 기도의 균형이 생기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자유의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물고기는 물의 경계 아래에 있으나 그 경계 안에서 자유롭습니다.
새는 하늘의 경계 안에 있을 때에만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삶에 경계를 세우고, 멈추어 서서 쉼을 가지십시오.
자유의 숨을 불어 넣으십시오.
하나님께서도 창조를 완성하신 뒤에, 또 다른 창조를 이어가기 위해 안식하셨습니다.
안식을 통해 노동은 노동으로써 온전히 자리매김합니다.
쉼은 창조적 인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쉼에 머무르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사랑하십시오.
사람이 창조된 이후 제일 먼저 경험한 것이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이었음을 기억하십시오.
사막교부와 함께하는 묵상
많은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을 끊어 버리라. 그리하여 그대의 지성이 힘을 잃지 않고 내적인 고요한 삶의 방식이 동요되지 않도록 하라. - 둘라스
기도
주님,
일과 관계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광야로 나가 쉴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당신의 창조와 쉼의 원리가 제 삶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