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성경말씀
모두가 보고서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죄인의 집에 그가 들어갔어! 손님으로 묵으려고 말이야!”
그러나 삭개오는 서서 주님께 말씀드렸다.
“보십시오, 저의 재산 절반을, 주님,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또 누군가에게 을러대어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갚아 주겠습니다.”(누가복음 19장 7-8절)
묵상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당시 로마는 황실의 호사와 전쟁으로 인해 부족한 자금을 식민지에 적잖은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충당하려 했습니다.
각 식민지의 세금 총책임자는 이 할당된 세금에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더 많은 세금을 붙여서 부과했고 그 밑으로 내려가면서도 이러한 방식이 계속되어 결과적으로 살인적인 세금이 식민지 사람들에게 부과되었습니다.
삭개오는 그 세금을 거두는 중간 책임자였습니다.
그 역시 다른 세리들처럼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돈을 모으면 자신이 지닌 외로움이 가셔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손가락질했지만 거기에 개의치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자신에게 손길을 내밀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점차 삭개오는 허전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계속 쌓여도 채워지지 않는 공백이 그의 마음에 생겼고 그곳에서 고독함과 외로움, 갈증이 밀려왔습니다.
자신의 모습 그 자체가 아닌 자신의 돈을 보고 모여든 사람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인간관계는 이 공백을 채우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진실한 공동체적 관계가 없으면 늘 외로움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낄 때 자기 안으로 들어가 갇히거나 밖의 부산한 활동을 통해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문제 해결은 자기 안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일과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귀한 것을 추구함으로써 갈증이 해소됩니다.
도피하지 말고 삭개오처럼 뽕나무 위에 올라가십시오.
가식을 벗고 자신의 외로움을 주님 앞에 온전히 내놓으십시오.
외로워서 돈을 벌고, 외로워서 동포를 팔았던 삭개오는 주님을 만나자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는 외로움을 자초하는 삶의 방식을 내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누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 여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외로움의 문제 역시 온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앞길에 언제 또다시, 어떠한 계기들을 통하여 외로움을 겪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머리 둘 곳 없이 외로우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삭개오에게 돌아갈 곳이 생겼습니다.
외로움이 자신을 찾아올 때 가야 할 곳은 다름 아닌 주님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며 함께 성장의 길을 모색해 줄 공동체입니다.
사막교부와 함께하는 묵상
너 자신을 알라. 그러면 결코 넘어지지 아니하리라.
영혼에 일감을 주라.
다시 말해 부단한 기도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주라.
다른 자가 영혼에 사념邪念을 주기 전에 그리하라. - 무명의 원로
기도
주님,
채우고 채워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재물과 성공과 인간관계에 매이지 않게 하소서.
외로움을 느낄 때마다 가식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어린아이처럼 주님께 달려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