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7즐겁게 춤추는 여자들이 이런 노래를 주고받았다. “쳐부수었다네, 사울은 수천 명을, 다윗은 수만 명을!” 8그러자 사울이 크게 화를 냈다. 그는 이 말에 기분이 상해 이렇게 말했다. “여자들이 다윗에게는 수만 명이라 칭송해 주고, 내게는 수천 명이라 칭송해 주는군. 그렇다면 그에게 더 줄 것은 임금자리뿐이겠군.” 9사울이 그날부터는 내내 다윗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게 되었다. (사무엘상 18장 7-9절)
묵상
교만은 비교의식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물리치고 사람들이 열광하자 여기에 질투를 느낍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성공할 때 마냥 좋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자기보다 한 수 아래라 여겼던 이가 그러할 때는 더욱더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공평하신 분임을 신뢰한다면 그러한 감정에 잠시 휘둘리더라도 이내 툭툭 털고 일어나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좋은 것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인정에 눈이 멀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고유한 잠재성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울은 이미 왕이었습니다.
백성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었고 선정을 베풀 수 있는 자질과 용기도 있었습니다.
그가 당시 누리고 있었던 것은 다른 열등감을 극복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나아가서 자신에게 주어진 은총의 선물을 돌이켜 보는 대신 비교의식에 집중한 순간, 그때까지 누리고 있던 은총이 그의 머릿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상한 자존심을 등에 업은 채 열등감이 머릿속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겸손은 하나님의 은총을 상기시키지만, 교만은 하나님의 은총을 망각하게 합니다.
그의 마음이 뒤틀리자 사물과 사건이 왜곡되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 다윗을 죽이는 일에만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는 주님께 갈 기회가 언제나 있었습니다.
“주님, 다윗이 저보다 칭찬을 받으니 마음이 씁쓸합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 제게 주신 이 장수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를 잘 세워서 당신의 나라를 잘 다스리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면 자신의 약함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에게 충분하다, 내 은혜가! 내 능력은 약한 것 속에서 완전해지기 때문이란다.”
그러므로 나는 오히려 아주 기쁘게 나의 약점들을 자랑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 위에 거처를 두시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 모욕, 쪼들림, 박해와 곤경도 기쁘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 그때에 내가 강하니까요.”(고후 12:9-10).
내가 약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더 강한 법입니다.
공평하신 그분은 우리가 그분을 찾으면 언제나 우리를 향해 달려오십니다.
사막교부와 함께하는 묵상
죄를 짓지는 않으나 교만한 자보다 죄를 지었을 때 자기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를 나는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후자는 스스로를 죄인으로 생각하여 마음으로 겸손하지만, 전자는 자기가 실제로 의로우므로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고 그것을 떠벌리기 때문이다.
- 사르마타스
기도
주님,
남들과 비교하는 오만과 열등감과 질투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항상 당신의 은총을 찾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