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
성경말씀
타작 널판으로 검은쿠민을 타작하지 않습니다.
탈곡 썰매를 쿠민 위로 굴리지 않습니다.
막대기로는 검은쿠민을 털어 내고,
쿠민은 작대기로 털어 냅니다.
28곡식이 으깨질 수 있습니다.
언제나 타작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탈곡 썰매와 그 말들을 몰기도 합니다.
그래도 곡식을 으깨지는 않아야 합니다.(이사야 28장 27-29절)
묵상
“하나님께서는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라는 히브리 격언이 있습니다.
곡식의 껍질이 벗겨지고 부서져야 빵을 만들 수 있는 원료가 됩니다.
이렇듯 우리도 부서져야 합니다.
부서져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능력과 재능이 많아도 교만과 아집, 자애심이 깨어지지 않으면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축복이 자리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이사야서는 각자의 쓰임새에 맞게 부수신 뒤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그분께서는 각자에게 주어진 최적의 모습으로 우리를 연단하여 축복을 담을 그릇으로 만드십니다.
콩과 같은 사람은 도리깨로 두들겨 타작하시고, 보리와 같은 사람은 연자 맷돌에 굴리거나 절구에 넣어 찧으십니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다양한 부서짐을 경험케 하심으로써 그 사람을 보다 귀한 그릇으로 만드십니다.
“사람이 보통 겪는 유혹 말고는 유혹이 여러분을 덮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힘에 벅차는 유혹을 받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실 겁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유혹받을 때에 빠져나갈 길을 내셔서 여러분이 견뎌 낼 수 있게 해 주실 겁니다.”(고전 10:13).
모든 믿음의 선진들은 이렇게 부서짐을 겪은 뒤 하나님의 도구로 쓰였습니다.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환도뼈를 꺾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가장 중요한 순간, 그 사람의 중심부위를 꺾으십니다.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지닌 영광의 얼굴은 사라지고 맙니다.
절름발이가 된다 할지라도 눈의 비늘을 벗기십시오.
그래야 태양을 봅니다.
새로운 시간이 열립니다.
하나님 없는 자신은 절름발이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면서 하나님과 더불어 절룩거리며 나아가십시오.
이 발걸음이 자신을 온전히 내세우는 당당한 걸음보다 낫습니다.
C.S. 루이스는 말합니다.
“모든 것을 내게 다오. 내가 원하는 것은 너 자신이다. 나는 너의 그 자아를 죽이러 왔다.”
이 말을 마음에 새기며 걸어가는 길이야말로 생명의 길입니다.
야곱은 부서짐을 통해 ‘나는 누구이고, 하나님께서는 누구인지’를 알았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자아로 거듭났습니다.
사막교부와 함께하는 묵상
사람이 출렁이는 물속에서 자기 얼굴을 볼 수 없음과 같이 우리의 영혼도 헛생각들이 완전히 부서져서 정화되지 않는 한, 고요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릴 수 없다. - 무명의 원로
기도
주님,
저를 부수어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