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받아들여짐을 아는 것이다
성경말씀
사랑은 이 사실에 있습니다.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어 우리 죄를 없애 주는 희생제물로 삼으셨다는 데 있습니다. (요한일서 4장 10절)
묵상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우리는 늘 들어왔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려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먼지와 같은 우리가 감히 그분을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의 놀라운 선물입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분을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그분에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야말로 가장 놀랍고도 중요합니다.
“내가 말하는 사랑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요일 4:10).
이에 대한 믿음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을 깨달을 때 옵니다.
온갖 혼란 때문에 생기는 상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열린 공간의 표지입니다.
믿음은 그러한 상황 속에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오롯이 그분께 자신을 맡기십시오.
당신께서 하시는 일은 언제나 옳다고….
이 시련들이 우리를 궁극적인 차원으로 올려놓을 것이라는 그분의 약속을 신뢰하십시오.
혼란을 통해, 우리의 본성이 깨어지고 조각날 때 그 조각들이 한데 모여 그분을 향하면 ‘나는 누구일까? 하나님은 누구일까?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우리 안에서 움터 나옵니다.
비로소 우리의 모든 관심이 그분을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삶은 존재 자체의 선물을 받아들이고 그분 앞에 우리를 세우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에 의해 자신이 온전히 받아들여졌음’을 깨닫고 이것을 삶으로 녹여내기 위해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내 눈빛을 꺼 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아 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부러뜨려 주소서,
나는 손으로 하듯 내 가슴으로 당신을 끌어안을 것입니다.
내 심장을 막아 주소서,
그러면 나의 뇌가 고동칠 것입니다.
내 뇌에 불을 지르면,
나는 당신을 피에 실어 나를 것입니다.
- 릴케, 내 눈빛을 꺼 주소서
사막교부와 함께하는 묵상
지혜의 시작은 하나님의 자비 앞에서 사는 것이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 무명의 원로
기도
주님,
내가 스스로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기보다
주님이 하실 일을 바라보게 하시고,
주님 앞에 어떻게 설까를 알게 하소서.